작성일 : 14-07-05 13:13
동아일보 [헬스&뷰티]중년남성에 많은 통풍, 한방으로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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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3/all/20140211/60748448/1 [1818] |
기사입력 2014-02-12 03:00:00 기사수정 2014-02-12 03:00:00
‘바람만 스쳐도 통증이 느껴진다’는 통풍(痛風)은 과거 ‘제왕병’이라고 불렸던 질병이다. 알렉산더 대왕, 루이 14세, 헨리 8세 등 잘 먹고 잘 마신 부유한 소수계층에서 주로 발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통풍은 일반인들도 잘 걸리는 질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7∼2012년 통풍 환자는 매년 10%씩 증가해 5년간 63%나 늘었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높아져 요산이 관절과 그 주변 조직, 신장 등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요산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면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다. 관절 이상 외에도 신장에 돌이 생기는 콩팥돌증 등 다양한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통풍은 특히 중년 남성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의 비율이 90% 정도 차지하며 그중 절반은 40, 50대다. 이는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남성 환자들은 “통풍 관절이 아픈 정도는 여성들이 출산할 때 느끼는 고통에 버금갈 것”이라며 통증을 호소한다.
통풍을 극복하기 위해선 절제된 식습관이 필요하다. 단백질의 찌꺼기에 해당하는 요산이 체내에 쌓이게 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할 중년 남성들에게 식습관 절제는 쉬운 일이 아니다. 회식의 단골 메뉴인 고기나 술안주는 대부분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다. 또 맥주에는 요산이 합성되기 전 단계 물질인 퓨린 함유량이 높아 많이 마시면 체내 요산이 급증할 수 있다.
음식을 자제하지 않고 통풍을 치료할 수는 없을까. 이원복 오가닉한의원 원장은 고민에 빠져 있는 남성 환자들에게 한방 치료를 적극 권장한다. 이 원장은 “한약재에 포함된 펙틴이란 성분은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탁월한 작용을 한다”며 “철저한 식습관 관리 없이도 한약 복용만으로 몸 안에 쌓인 요산을 소변으로 배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통풍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질환으로 이어진다. 요산이 온 몸의 혈관과 콩팥에까지 쌓이면 당뇨병, 동맥경화, 고지혈등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혈중 요산 수치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장은 지난해 2월 국제학술지 ‘류마톨로지’에 통풍과 한방 치료에 관한 논문을 발표해 한방 치료의 효능을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실제 요산 수치가 높은 통풍환자 632명을 대상으로 한방 치료와 양방 치료를 해본 결과, 한방치료를 했을 때의 요산 수치가 양방 치료를 했을 때보다 2.28 정도 더 낮았다. 이 원장은 “통증 완화 정도도 한방 치료를 한 경우가 더 좋았다”며 “지금까지 통풍환자 1012명이 한약만으로 95% 완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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